대통령실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
전대 참석해 단합·화합 강조할 듯
이달 중으로 개각·대통령실 개편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9일로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지만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8일 열리는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을 약속한 만큼,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당선 1주년과 관련된 별도 행사 없이 여당 차원에서 대선 승리 1주년을 기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끼리 자축하기에는 아직 챙겨야 할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별도의 행사 없이 평소대로 민생 행보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이는 취임 한달이나 100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윤 대통령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한 달 소회'를 묻는 기자들에게 "일이 중요하지 한 달 되고 100일 되고 해서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있나"라며 "하여튼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결과에 따라 여당의 별도 행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친윤(친윤석열)계가 전폭 지원하는 김기현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선될 경우 취임 첫 행보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대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참석을 통해 경선 기간 이어진 '윤심'(尹心) 논란을 잠재우고 여당 화합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바 있으며, 공통적으로 '당과 정부의 단합'이나 '당내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5월 10일) 기념행사에 공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행사나 새로 단장한 용산공원 개방 행사,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일각에선 정부와 대통령실이 전당대회가 끝나면 '내년 총선 모드'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총선 국면에 맞춰 정부가 자연스럽게 개각, 참모진 개편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이달 내 개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에게 "기회가 있으면 꼭 출마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처 또는 대통령실 인사들의 총선 채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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