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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박세호 제18대 대구시치과의사회장 인터뷰 "달빛동맹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이뤄낼 것"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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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호 제18대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최근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의사회 권익 신장과 지역사회 역할 등을 강조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진료실에 들어오는 환자 얼굴을 먼저 본다. 치아가 아파서 왔는지 아니면 앞으로 뻐드러지거나 돌출된 치아를 해결하고 싶은 건지 대충 알게 된다. 그 사람의 표정과 안색, 웃거나 말하는 행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분석해 대략 상태를 파악해 내는 것이다. 입속을 보는 것은 그 이후다. 박세호 제18대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내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1천45명에 이르는 시치과의사회 권익 향상은 물론 지역 사회에 다양한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복안이다. 최근 박 회장을 그의 병원에서 만나 향후 포부 등에 대해 들어 봤다.

"국립치의학硏 경제효과 2조원
첨복단지 장점 살려 유치 필요
광주와 본·분원 나누면 시너지

개원의 분쟁발생시 법률 지원
고문제도 활성화 방안 추진중

1천여명 치과의사 권익 향상과
지역 발전·봉사에 최선 다할 것"


▶18대 회장 선거에서 95.9%라는 압도적 찬성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소감은.

"압도적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치과의사회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그리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분의 슬기로운 치과 생활에 도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시민 여러분께도 친근감 있고 봉사하는 치과 의사상이 될 수 있도록 '단디(열심히)' 하겠다."

▶수많은 회무 경험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대구시치과의사회 수석부회장과 서구치과의사회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미래비전기획위원회 위원장, 서부검찰청 검찰시민위원회 부위원장, 대구시 보건산업진흥위원회 위원,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 및 대구유치위원장, 영남일보 치아톡투유 칼럼, 치과신문 논설위원, TBC 시청자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오직 치과의사회 발전과 그를 통한 대시민 홍보 및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길을 모색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당위성과 유치 이후 어떤 기대 효과가 예상되나.

"연구원 유치를 희망하는 전국 시도 자치단체가 많다. 대구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첨복단지라는 어마어마한 장점을 갖고 있다. 연구원이 유치된다면 지금은 조금 식은 듯한 첨복 개발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예전 보고서에서 연구원 유치에 따른 경제 유발효과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마디로 대구로선 대박 나는 거다. 광주와 대구가 서로 힘을 합치는 달빛동맹을 추진하면 어떨까 싶다. 본원과 분원을 나눠서 말이다. 달빛동맹을 통해 연구원 유치를 추진하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집행부가 꾸려지면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면담도 있을 것으로 본다. 면담 때 국립 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강력히 힘써 달라고 부탁하겠다."

▶각종 분쟁 발생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고문 제도를 활성화하겠단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복안은.

"지난해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이 있었다. 그 당시 사후 처리하는 변호사협회 대응이 인상 깊었다. 피해자들에게 정신과 상담도 연결해 줬다. 치과의사 95%는 개원한다. 개원의로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치과의사회가 최후의 보루로 그분을 지지할 수 있도록 고문 자격의 정신과 선생님을 모시겠다. 지금까지는 고문 역할이 부족했는데 이를 확대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시치과의사회가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면서 시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현재 봉사하는 사업이 너무 많다. 하나하나 다 열거하지 못할 정도다. 먼저 4월부터 연말까지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은 대구지역의 소외된 곳에서 힘겹게 생활하는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와 소년·소녀 가장 등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돕는다.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장애인 복지관의 협조를 얻어 150명에게 치아 교정, 보철, 의치 등 치과 전반적 부분에 대해 무료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2015년부터 1천90명(누적)을 대상으로 총 43억여 원가량 진료비가 투입됐다. 이 가운데 치과의사 자원봉사 액수가 32억원에 달한다.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의 한 해 예산은 총 5억원이다. 이 중 대구시에서 25%, 나머지 75%는 자원봉사 치과의사가 부담한다. 그 외 △초등학교 주치의 사업 △해외 의료봉사 사업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 사업 △구강보건의 날 기념 시상식 △DIDEX 2023 기념 구강보건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올바른 치아 관리법에 관해 설명해 달라.

"최소 하루 세 번은 꼭 양치하길 권하고 싶다. 시간은 3분 정도다. 양치할 때마다 스톱워치를 활용하면 좋겠다. 생각보다 3분이 길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성인은 반드시 치간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치약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다. 다만 소금으로 양치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건 잘못된 습관이다. 치아 마모가 엄청나게 심해지기 때문에 절대 하면 안 된다. 정기 검진은 1년에 1번 정도 하면 좋겠다. 검진할 때 스케일링도 함께 해야 한다. 한국 사람 4명 중 1명만 스케일링을 받는다는 통계가 있는데 그만큼 소극적이다.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니 반드시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현재 대구지부 최대 현안은 과도한 덤핑을 조장하는 사무장 치과를 제재하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법안을 통과시켜 대구에 유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문 제도 활성화와 회원 눈높이에 맞는 4대 주제(보험·노무·세무·경영) 세미나를 개최하고 많은 문화 행사도 준비할 생각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치과의사회 집행부는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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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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