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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목소리 위조 '보이스피싱' 등장…"음성 사서함 메시지로도 충분"

2023-03-07 14:06
강민진.jpg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로 하는 보이스피싱이 등장했다.

6일 영국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벤저민 파커(39)는 최근 부모님이 자신의 목소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파커의 부모는 최근 자신을 아들의 변호사라고 소개한 한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미국인 외교관을 숨지게 한 뒤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아들의 가짜 목소리는 사랑한다며 다음날 있을 법원 심리 전까지 2만1천 캐나다 달러, 우리돈 약 2천만 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커의 부모는 통화 내용이 다소 수상했지만, 아들의 목소리가 맞다고 확신하고 은행 여러 곳에서 돈을 인출한 뒤 '변호사'에게 비트코인으로 돈을 보냈다.

파커의 부모는 이날 저녁 진짜 아들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단 몇 마디의 목소리로도 다른 문장의 말까지 위조할 수 있다.

파커는“당신의 전화기에 등록된 음성 사서함 메시지로도 충분할 것"이라며 "내 음성 사서함에는 30∼35초짜리 메시지가 등록돼 있다. 그거면 된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쉽게 목소리를 위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커는 이 일당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표적으로 직계 가족의 이름을 알아내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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