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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 1층 향수 편집숍 '퍼퓸갤러리'에서는 달콤한 화이트데이와 어울리는 깨끗하고 세련된 프롤러 향수를 선보였다. 〈대구백화점 제공〉 |
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달콤한 화이트데이가 소비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유통업계는 사랑하는 연인의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캔디류, 초콜릿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준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유통업계 장르별 선물 프로모션 풍성
편의점 캐릭터 컬래버 상품도 선보여
플라워클래스·무드등 DIY·전시회 등
정성 가득한 이색 이벤트 코스 '인기'
◆대구에서 달콤한 화이트데이 준비하기
대구지역 백화점들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대백프라자 지하 1층 식품관 이벤트 매장에선 캔디류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화이트데이 사탕바구니(3만8천500원) △화이트데이 사탕백(1만6천500원) △츄파춥스 부케(6천원) △이탈리아 아란첼리 캔디(6천원대)가 대표 상품이다. 5층 란제리 매장에선 오는 14일까지 '스위트 화이트데이 란제리 기프트 제안' 행사를 연다. 브랜드별 화이트데이 대표 상품 추천 판매전과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행사가 준비돼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장르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에선 반지를 제외하고 2개 상품 구매 시 1개를 추가 증정한다. 목걸이·귀걸이로 구성된 선물세트 6종도 만나볼 수 있다. '스와로브스키'와 '스톤헨지' 매장에선 일부 품목에 한해 최대 20% 할인한다.
스포츠 장르 '플랫폼'은 당일 20만원 이상 신발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준다.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에선 오는 19일까지 여성 속옷세트 할인(20%)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하 1층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 매장에서 오는 19일까지 올해 신상품을 할인(20%) 판매한다. 주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00만·200만·300만·500만·1천만원 이상 구매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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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MZ세대를 겨냥한 캐릭터 컬래버 제품 40여 종을 선보였다. GS25도 '짱구X발란사'와 컬래버한 화이트데이 짱구 선물세트와 에코백을 마련했다. 〈BGF리테일·GS리테일 제공〉 |
◆깜찍한 캐릭터·컬래버 제품
최근 이색 화이트데이 선물이 연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캐릭터와 컬래버한 사탕, 초콜릿 제품, 각종 굿즈가 대표적이다.
편의점 CU는 인기 캐릭터와 연계한 40여 종의 이색 컬래버 상품을 선보였다. 캐릭터 '담곰이'와의 컬래버로 키링, 스티커를 동봉한 '담곰이 굿즈 기획세트' 10종을 내놓는다.
10~20대 사이 '힙'한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김씨네 과일가게'와의 컬래버 상품도 준비했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각종 과일의 실제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소형 트럭에 싣고 다니며 과일 트럭처럼 상품을 판매하는 이동형 가게다. 비정기적으로 SNS에 공지를 띄운다. 게릴라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라 고객의 소장 욕구를 높인다.
'김씨네 과일가게' 콘셉트에 맞춰 과일 상자 모양으로 만든 '김씨네 종합선물' 2종(각 7천원·8천원)을 판매한다. 과일 택배 상자 형태 상품 속에 박스 테이프, 커터가 함께 들어 있는 '김씨네 박스 테이프'(1만3천원)도 CU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톰과 제리, 트위티, 벅스 버니 등 유명 캐릭터 키링을 랜덤으로 넣은 틴케이스 3종(각 1만5천원)도 출시했다.
편의점 GS25는 캐릭터 '짱구'와 패션 브랜드 '발란사'를 컬래버한 크로스오버(Cross over) 마케팅을 선보인다. '짱구 X 발란사' 선물세트 4종과 함께 지난 발렌타인데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짱구 크로우캐년 미니 캐리어' 등 총 67종 제품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1~12일 간 네이버페이 및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30% 페이백이 적용된다.
◆원데이클래스, 배달 꽃 등 이색 선물도 인기
해마다 반복되는 화이트데이를 보다 특별하게 보내려는 고객이 늘면서 소비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화이트데이=사탕' 공식은 깨지고 있다. 9일 티몬이 지난 1주(2월27일~3월5일)간 사탕, 초콜릿 등 인기 간식 품목 매출 추이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초콜릿이 2천937%(약 30배)나 올랐다. 케이크(200%), 젤리(67%)도 많이 팔렸다. 반면 막대사탕·롤리팝류는 12% 증가에 그쳤다. 사탕보다는 다양화된 종류로 제공되는 초콜릿 선호도가 높아진 셈이다.
이색 데이트 수요도 늘어났다. 뷔페, 맛집 레스토랑 이용권 매출은 각각 284%, 329% 증가했다. 이색 추억을 만들어 줄 공방 체험 등 원데이클래스 이용권(61%), 전시 티켓(47%) 매출도 상승세다. 유통업계도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변화를 주고 있다.
대백프라자는 12층 대백문화센터에서 화이트데이 플라워박스를 원데이클래스로 만들어보는 강좌를 개강한다. 수업은 오는 12일 오전 11시30분~12시 20분에 진행되며 수강료는 1만원(재료비 2만원)이다. 티몬은 '내 맘을 받아줘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통해 완벽한 데이트 코스를 만들어줄 상품을 한데 모았다. △전국 당일 배달이 가능한 꽃배달 서비스(2만3천원~) △섬유향수 만들기(3만원~) △도예공방 체험권(2만5천원)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쿠팡은 알짜배기 데이트 코스 상품 할인전에 나선다. 오는 14일까지 4가지 테마로 구성한 화이트데이 테마관을 오픈한다. 특급호텔, 전시회,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할인하는 '데이트코스 추천 테마관'이 눈에 띈다 . '정성 가득 테마관'에는 쿠키·무드등을 만들 수 있는 DIY 제품을 마련했다. '취향 저격 테마관'에서는 장미, 튤립, 퐁퐁국화 등을 로켓프레시로 2만~5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주문하면 당일 또는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생화 전용 상자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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