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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여경, 극단적 선택 하려던 70대 어르신 구해

2023-03-15

성주署 가천파출소 박유빈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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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여경이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70대 어르신을 설득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경북 성주경찰서 가천파출소 순찰1팀 소속 박유빈(24·사진) 순경은 지난 10일 A(75)씨가 112로 전화를 걸어와 농약을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겠다고 하자 30여 분 거리의 A씨 집으로 신속하게 출동했다.

앞서 박 순경은 1개월 전 성주경찰서 중부지구대에서 실습생으로 근무 중 성주읍 버스정류장 앞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던 만취 상태의 A씨를 만난 적이 있었다. 박 순경은 거동이 불편했던 A씨를 40여 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순찰차로 안전하게 귀가를 도왔다. 알고 보니 A씨는 아내와 이혼한 후 우울증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상태였다.

출동한 박 순경은 당시 만남을 상기시키는 등 인연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상담과 회유를 시도했다. 또한 앞으로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A씨에게 탄력순찰 등 수시로 방문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박 순경의 따뜻한 상담과 설득에 위로를 얻은 A씨는 우울증 치료 및 상담을 적극적으로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순경은 "어르신을 뵈었을 때 혼자 계시는 외할머니가 생각났다"며 "가족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행정을 전공한 박 순경은 유도와 주짓수가 특기로 향후 형사과에서 범인을 잡는 일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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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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