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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학살자" SNS서 실명 폭로

2023-03-15 14:05
전씨인스타그램갈무리.jpg
전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자신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부모인 전재용·박상아 부부를 포함한 자신의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내용의 영상을 SNS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는 A씨는 지난 13일부터 오늘(15일)까지 해당 SNS에 자신이 발언하는 동영상과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 사진, 지인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물을 연달아 공개했다.

A씨는 "현재 뉴욕 한영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뒤 "저희 가족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행각과 관련해 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인 전재용씨가 미국 시민권자를 얻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현재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게시물에서는 작은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재만 씨에 대해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신원을 입증하기 위해 영주권,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증, 가족사진과 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또 전 전 대통령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공개했다.

전씨인스타그램.jpg
전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특히 연희동 자택 내부 스크린 골프장이라고 주장하며 게재한 영상에는 전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씨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이 사진들과 영상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상에서 "저 역시 죄인이고 죄를 달게 받겠다”라며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신과 진료 진단서를 공개하며 "제 가족들은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 간 일을 잘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방금 제 친형의 신고로 경찰관 10명이 집에 들러 저를 취조하고 갔다"면서 "저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경찰도 인정했고 저는 앞으로 제 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버지 전재용씨는 언론 통화에서 "워낙 오랜 시간 떨어져서 살다 보니 아들이 아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며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너무나 죄송해 부득이하게 사정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을 비롯한 가족에 대한 불법 행위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고 했다.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골프장에 대해서는 "부친 생전에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로 해드린 것인데, 노환이 깊어진 이후에는 사용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재용씨 부부는 현재 한국에, 전우원씨는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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