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옥 〈주〉태산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평소 직원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고 무진장 노력한다"고 말했다. |
"무엇보다 직원의 행복이 최우선입니다."
허광옥 〈주〉태산 대표에게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노사화합이 기업이 성장하는 중대 구심점이 됐다고 확신하는 허 대표는 '상생경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면 협의하는 데 너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공동 목표를 수립한 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함께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근무태도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주 4일제' 도입을 가능케 했다.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을 걱정했지만 오히려 결과는 반대였다.
그는 "설비를 개선한 것도 있지만 직원들이 그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전엔 성과급을 거의 주지 못했는데 매출이 늘면서 충분한 보상을 줄 수 있게 됐다. 직원이 있기에 회사도 있다. 직원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고 평소에도 무진장 노력한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운 업력을 갖고 있는 태산은 다수의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비하고 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실시간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그는 "앙금 하면 팥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최근엔 종류가 다양해졌다"며 "특히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는 새로운 맛을 원하기 때문에 연구개발(R&D)은 필수다. 잘 팔리는 제품이 있다고 안주하게 되면 기업을 유지하기가 힘든 시대가 됐다"고 했다.
직접 빵과 떡 등 완제품 시장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쉼 없이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 허광옥 대표는 "앙금은 한국, 일본이 주요 시장이고 앞으로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앙금이 들어간 제품은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향토 기업이 되도록 계속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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