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임하댐 대구 수자원 공급 방안 모색 계기
지자체 차원 우수시책 공유 등 행정 교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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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남산4동과 경북 안동 풍천면이 지난 4일 안동 풍천면사무소에서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중구 제공 |
대구 8개 구·군이 경북 안동시와의 '우호 교류'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10월 안동댐·임하댐의 대구 수자원 공급 방안 모색을 계기로 대구 각 구·군은 안동 14개 읍·면과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대구 중구는 지난 4일 안동시 풍천면사무소에서 남산4동-풍천면 간 우호 교류 협정을 맺고 향후 교류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대구의 동(洞)과 안동의 면(面) 단위가 협정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구청은 지난해 연말에도 안동을 찾아 △상호교환 방문 정례화 △일손돕기 △농산물 팔아주기 등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달서구도 5일 월성1동-남후면 간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고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상호 협력 강화와 함께 우수농산물 직거래 등을 약속했다.
수성구는 오는 7일 범어1동·와룡면과 협약 체결식을 개최한다. 또 황금2동-풍산읍 간 협약도 수일 내 체결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각 동별 주민자치위원회 차원에서 안동시에 고향 사랑 기부도 검토하고 있다. 남구도 오는 9일 하회마을·월영교 방문 등 문화교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도시 구·군과 농촌 면 단위 간 교류 협력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역 구·군은 그간 타 시·도 기초지자체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 협력을 강화해 온 바는 있으나, 동과 면 단위 간 교류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관가에선 이번 우호 교류 협력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지자체 차원에서 우수시책 공유 등 행정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 차원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동구의 경우엔, 안동시가 시행해 온 도시재생사업 등 우수시책을 적극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각자 상대적 강점이 있는 부분을 우호 교류 협력을 통해 배워나가겠다는 것. 또 안동과 같이 '도농 복합' 형태인 만큼, 교류 협정을 맺은 예안·북후면 우수 농산물 교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구 구·군과 안동 읍·면 간 협약식 체결 등이 본격 이뤄지고 있다. 농산물 팔아주기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류를 통한 실제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대구 구·군과 안동 읍·면 간 우호 교류를 계기로 안동댐·임하댐 수자원 활용 방안 논의도 다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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