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프로모션 전개
매출신장, 기업이미지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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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관련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환경, 사회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업계도 ESG 경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으로 연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친환경 제품 매출신장은 물론 이른바 '착한 유통기업'이미지도 공고히 다지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제로(Zero) 웨이스트 프로모션
지구의 날을 정조준한 환경 캠페인 전개는 이제 유통업계의 한 트렌드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일 환경재단과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다다익선 캠페인'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다회용 컵을 많이 사용할수록 지구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환경적 메시지 전달을 통해 고객이 다회용 컵 사용에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도미노피자는 2년전 부터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음식 낭비를 막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다. 피자 주문 시 함께 제공하는 피클, 소스, 포크 제공 여부와 수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고객이 필요한 만큼만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캠페인 뿐 만 아니라 마케팅 프로모션도 함께 병행한다.
GS샵은 오는 23일까지 친환경 뷰티 상품을 총집결해 놓은 '지구와 나를 위한 착한 뷰티' 특별 기획전을 연다. 이 기획전은 뷰티업계 친환경 트렌드인 '컨셔스 뷰티(Conscious Beauty)'를 표방한다. '컨셔스 뷰티'는 화장품 원료부터 용기까지 친환경적 방법으로 생산된 상품을 소비하는 트렌드다. 파라벤 등 유해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클린 뷰티'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을 거부하는 '비건 뷰티' 등이 포함된다.
기획전에서는 비건·클린·친환경 패키지·리필형 상품 4가지 테마로 75개 브랜드(400여 개 상품)를 소개한다.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방부제가 없고 100% 자연분해 되는 주방세제 '톤28 설거지바', 용기에 재생플라스틱을 50%포함한 '헤라 글로우 쿠션'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착한기업 이미지가 좋다…유통업계, ESG 트렌드 확산 중
사람과 동물을 넘어 환경과 지구를 보호하는 범위로 확장된 트렌드가 유통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유통기업들은 이같은 추세를 친환경제품 판매·사회적 책임(사회공헌활동)·투명 경영 확립을 지향하는 ESG 경영으로 자연스레 연계시키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매출 하락 등을 의식해 ESG 경영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낮았다. 현재는 유통업계를 포함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너도나도 ESG경영과 관련한 경영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 성패를 가를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트렌드를 거스르면 제품납품 및 판매 등 영업실적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유통기업들은 너도나도 관심을 갖는 이유다. 특히 CJ푸드빌은 올해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공언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ESG 경영의 4대 가치로 탄소 중립·인권 중심·상호 발전·원칙 준수를 제시했다.
유통업계 ESG경영 모범사례로 BGF리테일도 빼놓을 수 없다. 2025년까지 친환경밸류체인 구축,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건강하고 행복한 삶 지원을 3대 중장기 목표로 내세운다. 길잃은 아동을 편의점(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아이CU', 노약자를 위한 '편의점 폭염 쉼터'등 다양한 공익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친환경 마인드, 사회적 책임 이행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워낙 높아지고 있어도 기업도 지속가능 경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브랜드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제품 라인업 대폭 강화 , 캠페인·특별기획전 같은 프로모션 적극 장려 등 ESG 경영에 나서는 기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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