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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표 복합문화공간 '시인보호구역' 경영난으로 문 닫을 위기

2023-04-27

11년째 운영해 온 정훈교 대표

"6월중 대구 떠날 예정, 현재로선 운영 자체 절망적

마지막까지 시인보호구역 살리는 노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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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시인보호구역'.영남일보DB

대구 대표 복합문화공간인 '시인보호구역'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시인보호구역은 2012년 대구 중구 김광석길에서 시작해 현재 수성구 두산동으로 옮겨오기 전까지, 문학모임, 문학동인 운영, 시창작교실, 월간 시인보호구역 발간, 인문예술아카데미 운영,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해오며 11년째 운영되고 있다.

정훈교 시인보호구역 대표는 "6월중에 대구생활을 접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 시인보호구역을 살리고자 몇 달 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그간 고군분투했지만, 능력이 부족해 이대로는 생계는 물론 운영 자체가 절망적이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그간 응원해 주신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시인보호구역을 지키고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연륜이 쌓이고 나름 전문분야에서 열심히 했지만 갈수록 지역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이사를 가더라도 당분간 지인들이 시인보호구역을 맡아 운영하면서 버틸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다"덧붙였다.

지역의 한 시인은 "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시인보호구역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에 안타깝기만 하다. 지역문인들이 관심을 갖고 계속 힘을 보탰어야 하는데, 문단의 폐쇄성과 끼리끼리 문화가 팽배해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듯 하다"며 아쉬워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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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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