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유통가 여름시계
빙과매출 작년 6~7월 수준
피크시점 석달가량 당겨져
대구신세계·대백프라자는
리넨셔츠·여름슈즈 등 할인
이마트도 에어컨 행사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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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차별화 빙수 '춘식이 딸기 빙수'를 단독 출시하며 늘어난 빙과류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
이른 초여름 날씨로 유통업계가 한층 바빠졌다. 여름 대표 디저트인 빙수 도입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하계 의류, 냉방 가전제품을 찾는 이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유통업계는 일찍 찾아온 여름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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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비자들은 이른 더위에 일찌감치 여름 가전제품 구매에 나섰다. <대구백화점 제공> |
◆맥주, 빙과 제품 출시 속속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맥주, 빙수 등의 매출 신장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최근 4주간(3월20일~4월16일) 빙과류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빙수, 바·튜브류 등 빙과류 매출이 72.2% 늘었다.
이미 지난해 6월 하순~7월 중순에 버금가는 수준의 빙과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통상 여름 초입인 6월 하순부터 빙과류 매출 성수기가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빙과류 매출 피크 시점이 최대 3개월가량 앞당겨졌다. 특히 공원, 관광지 주변 매장의 빙과류 매출이 같은 기간 최대 400% 이상 늘었다.
GS25는 최근 차별화된 빙과류 상품으로 '춘식이 딸기빙수'를 선보였다. 예년보다 빨라진 빙과류 수요를 미리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출시 시점을 2주 이상 앞당겼다. '춘식이 딸기빙수'는 편의점 상품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3'에서 가맹 경영주, 임직원들로부터 올해 히트 예감 상품 1위에 꼽히는 제품이다.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도 이탈리아산(産) 야생 체리를 원료로 사용한 '아마레 체리 빙수'를 출시한다. '아마레 체리 빙수'는 부드럽고 폭신한 눈꽃 우유 얼음에 '아마레나 체리'로 만든 시럽을 듬뿍 넣었다.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를 가득 담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롱한 붉은빛 체리 빙수 위에는 씨를 제거한 체리를 올려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혼자서 가볍게 빙수를 즐기는 '혼빙족'을 겨냥해 약 500㎖ 사이즈의 '아마레 체리 컵빙수'로도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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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대구를 견디기 위해 소비자들은 반팔티, 여름신발 구매로 한창이다. <대구백화점 제공> |
◆반팔티 등 여름 패션 관심도 높아져
소비자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대구 유통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각종 기획행사를 준비했다.
대백프라자 7층 남성캐주얼 '타미힐피거'는 다음 달 7일까지 1985 폴로 컬렉션 론칭 기념으로 폴로 셔츠 제품 2장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준다. 남성캐주얼 '헨리코튼'은 여름 코디의 정석인 리넨을 활용해 셔츠부터 재킷, 바지 등 다양한 남친 패션룩을 추천한다.
5층 SPA브랜드 '탑텐(TOPTEN10)'에선 다음 달 11일까지 '패밀리위크' 기간 컬래버 그래픽 반팔티 2장을 3만9천900원부터 판매한다. USA 코튼 그래픽 반팔티 2장은 3만9천900원 할인 판매한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더위를 대비하는 고객을 위해 다음 달 초 '컨템포러리페어' '썸머쇼핑페어'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유명브랜드 2023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대상으로 계획 중인 컨템포러리페어는 개별 브랜드의 패션 초대회와 대형패션그룹전으로 구성된다. 패션 초대회는 구호 스타일링클래스, 랑방 프라이빗쇼핑 초대회 등으로 진행되며 신상품을 특별한 프로모션과 함께 접할 수 있다.
대형패션그룹전에선 한섬·삼성·LF·코오롱 등 각 패션 그룹 브랜드의 브랜드데이 할인전 및 사은품을 준비한다. 바바·이이디룩·SI 등 총 7개그룹이 참여한다.
썸머쇼핑페어 행사는 여름철 수요가 늘어나는 선 케어·향수 등 화장품을 메이크업쇼와 연계한 '코스메틱 페어'와 에어컨·여름침구 등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썸머 얼리버드 페어'를 계획 중이다
◆여름 가전제품 미리 장만을
여름 가전제품을 찾는 대구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대구가 이른바 '대프리카'로 유명세를 치르는 도시인 만큼 여름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적잖다.
27일 대구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여름시즌 가전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4월1~25일) 대비 에어컨 29.3%, 선풍기 29.7% 늘었다.
수요에 맞춰 이마트는 지난 1일 '위니아×일렉트로맨 멀티형 에어컨'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에어컨은 이마트가 처음으로 제조사와 협업해 만든 '멀티형' 에어컨이다. 에어컨 본연의 냉방기능과 사용자 편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본 기능에 집중했다.
고객반응이 좋아지자 이와 연계한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5월31일까지 '위니아×일렉트로맨 멀티형 에어컨'을 행사카드 결제 시, 정상가보다 30만원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백프라자 9층 리빙관 생활가전 코너에선 에어컨, 서큘레이터, 무음 선풍기 등 소형 냉방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브랜드별로 올해 새롭게 출시된 스탠드형,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 팬 없는 안전한 선풍기 등이 다양한 가격대별로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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