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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10억원 가로챈 보험사기단 94명 검거

2023-05-03 14:40

안동·영주 일대 지역 선·후배들로 구성된 보험사기 일당들 110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 내고 보험금 10억원 편취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10억원 가로챈 보험사기단 94명 검거
경북 영주시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보험사기 장면.경북경찰청 제공

일부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사에 약 10억원의 합의금을 받아낸 보험사기 일당 9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3일 경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20대 A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9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안동과 대구 등 교차로 등지에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총 110차례에 걸쳐 약 10억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주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소로에서 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노려 급가속을 한 뒤 들이받는 방법으로 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입원 치료비 등을 지급 받았다. A씨 등은 친구나 후배들에게 "차에 타고 있으면 돈을 주겠다"라며 꼬신 뒤 보험료를 받으면 다시 얼마씩 건네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2021년 8월부터 수사에 착수하여, 객관적·과학적인 증거수집과 끈질긴 수사로 보험사기 일당 94명 전원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문용호 경북경찰청 교통과장은 "보험사기범은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상대방의 과실 비율이 높은 중앙선침범·차로변경 등 법규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하므로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운행하고,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를 해서 고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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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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