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극심한 정체 빚어져 시민들 '불편'
국민의힘 당사 앞까지 행진은 취소
'윤희근 퇴진' 종이 대구경찰청 향해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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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6시 30분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대구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 제공 |
건설노동자 분신으로 정부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대구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하지만, 퇴근 시간 열린 집회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는 1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수성구 지산동 대구경찰청 앞에서 '노조 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건설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과 정당한 단체협약에 근거한 노조 활동에 억지 누명을 씌우고 건폭으로 몰아 무리한 수사를 해왔다"며 "상습적인 임금 체불과 착취에서 벗어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든 것은 우리 건설노동자다. 강압수사 책임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퇴하고 윤석열은 유가족 앞에 사죄하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당초 건설노조는 결의대회 이후 대구경찰청부터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국민의힘 대구시당까지 행진하려 했으나, 집회 막바지에 돌연 행진을 취소했다. 이후 이들은 대구경찰청에 '윤희근 경찰청장 퇴진'이라고 적힌 종이 피켓을 투척했다.
이번 집회로 3개 차로가 막히면서 퇴근길 극심한 정체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노동절인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던 건설노조 강원지부 50대 간부가 무리한 수사에 항의하며 춘천지방법원 앞에서 분신해 숨졌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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