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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혁신도시 한국전력기술 사옥 전경. |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에너지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 공기업 한국전력기술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로 했다.
12일 관계자에 따르면 한전기술 노조는 지난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조합원 1천451명 가운데 1천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천114명(89.7%)의 동의를 얻어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탈퇴를 결정했다.
한전기술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노동(업무)과 상충하는 상급 단체(민주노총)의 에너지 정책 지향점이 결별하게 된 배경"이라며 "한전기술은 원자력발전소 설계 및 기술지원 등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자력 발전을 위한 모든 기술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에너지 선진국으로 성장하고 해외에도 원전을 수출하게 된 근간에는 한전기술의 기술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년간의 대책 없는 탈원전 정책은 수십 년 쌓아 온 우리의 기술력과 자부심을 훼손했고, 회사의 생존마저 위협했다"며 "그동안 탈원전 정책에 맞서 원자력 산업계의 노조를 규합해 중단된 (원전)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와 에너지 정책 공론화를 요구해 왔고, 이 과정에서 탈원전을 주장하는 상급 단체와 마찰도 있었다"고 했다.
한전기술 노조는 "현 정부에서 새로운 원자력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를 복원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가운데 발전하는 원자력산업을 위해 노조의 역할을 다 할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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