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친묘소 훼손 사건에 가담한 지관 등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은 지난 3월 12일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본. 영남일보 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친묘소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관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14일 경북경찰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친묘소 훼손 사건의 범행 전 과정을 주도한 풍수지리 전문가 이 씨(83세)와 문중 관계자 1명을 공동정범, 실행을 도운 2명은 방조범으로 각각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의 당선을 기원할 목적으로 '기(氣)보충 작업'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 이씨는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남 강진군 대구면에서 돌덩이 6개를 가져가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겨 봉분 가장자리에 묻었다. 이 대표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고 전한 바 있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촬영된 사진과 봉분주변에 묻은 '생명기(生明氣)'가 적힌 돌 6개, 돌에 한자를 적을 때 사용한 붓, 포렌식 자료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은 입건한 피의자 4명을 다음 주 중 송치할 계획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