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사찰 방문객 늘 것으로 예상
대부분 사찰 화재 부주의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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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민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지난 17일 포항시 오어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
포항남부소방서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찰을 대상으로 이달 30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나선다.
사찰은 대부분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화재가 발생하면 연소 확대가 빠르고 산림에 인접해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또 국보·보물 등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사찰 화재는 총 209건으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약 6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에는 화재 발생 및 인명피해가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해 42건의 화재 및 5명의 인명피해(사망 1, 부상 4)가 보고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 87건(42%), 전기적 요인 57건(27%), 원인 미상 40건(19%), 기계적 요인 10건(5%), 기타 9건(4%), 방화·방화 의심 6건(3%) 순이었다.
포항남부소방서는 화재 취약요인을 제거하는 동시에 사찰 관계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역 사찰을 대상으로 사전 안전컨설팅을 실시하고 특별경계근무기간 소방차량과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예찰 활동을 할 계획이다.
박치민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전통사찰은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 사찰을 찾는 방문객과 입산객은 화재 예방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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