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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성악 부문 우승…아시아권 남성 성악가로 최초 우승

2023-06-05

해외 유학 경험 없는 국내파
대회 결선 진출자 중 최연소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성악가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홈페이지>
성악가 김태한(22·바리톤)이 세계적인 음악 경연대회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 이 대회에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새벽 벨기에의 콘서트홀 보자르에서 진행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수상자 발표에서 김태한의 이름이 1위로 호명됐다. 한국은 지난해 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최하영에 이어 2년 연속 대회를 석권하게 됐다.

선화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나온 김태한은 중3 때부터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로, 지난해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2000년 8월생으로 이번 대회 12명의 결선 진출자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한국성악콩쿠르, 한국성악가협회 국제성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비냐스·독일 슈팀멘·이탈리아 리카르도 잔도나이 등 3개 국제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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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열린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 김태한(왼쪽)이 결과 발표 뒤 성악가 조수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결선에는 총 12명이 진출했으며, 김태한은 지난 2일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등 네 곡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본선 무대부터 한국인 참가자가 최다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결선에는 김태한 외에 정인호(31·베이스), 다니엘 권(30·바리톤) 등 3명이 진출했으며, 정인호도 5위에 입상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벨기에 왕가가 주관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홍혜란(성악·2011년), 황수미(성악·2014년), 임지영(바이올린·2015년), 최하영(첼로·2022년)이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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