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통해 제안
가스公 "주민과 소통 자리 만들고 초청할 계획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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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주민들이 13일 서구청 앞에 가스 정압관리소 증축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동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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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의회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중리동 가스 정압관리소 증축과 관련해 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한태(사진) 서구의회 의원은 12일 열린 제243회 서구의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김 구의원은 "달서구민들의 반발로 갈산동 부지를 철회하고 서구 중리동에 정압관리소를 증축하기로 변경한 것에 대해 서구 주민들은 매우 당혹스럽고 분노하고 있다"며 "왜 서구 주민들만 불안한 일상으로 내몰려야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서구의 입장을 한데 모을 중리 정압관리소 증축 반대 및 이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구의원은 "중리 정압관리소 증축 반대뿐만 아니라 노후된 정압관리소를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 시켜야 한다.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특위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구의회에 따르면 아직 한국가스공사에서 공식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리 정압관리소 증축계획이 알려지자 서구 주민들이 반발하며 집회를 열었고, 서구의회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안전한 시설임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을 초청해 중리동 정압관리소 견학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중리 정압관리소 증축을 구체화하지 않았을 뿐 주민설명회를 기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구청과 협의해 필요한 시기에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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