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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당일,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 긴장감 고조

2023-06-17 09:44

17일 오전 7시쯤,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구경찰청 소속 경관들이 집회 관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17일 오전 7시쯤,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구시·중구청 소속 공무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대구 퀴어문화 축제 개최를 앞두고,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구시는 17일 오전 7시쯤부터 시청과 중구청 소속 공무원 수 백여명을 동원해 무대·부스 설치 등을 막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로점용 허가 없이 설치되는 불법 시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바 있다.

퀴어문화 축제 주최측, 공무원 등의 충돌이 우려되면서 경찰도 이날 오전 7시부터 경력 1천500여명을 이곳에 투입해 안전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는 퀴어 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맞불 집회도 예고돼 있어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다. 다음세대지키기 학부모연합과 국민주권침해위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동성로 일대와 중앙네거리~노보텔 앞 인도 등에서 1인 피켓 시위 등을 예고한 상태다.

또 오후 2시부터는 시민단체인 비건시대에서 '생명존중·기후환경보존' 캠페인도 예정돼 있다. 집회 장소는 국채보상공원으로 오후 4시까지 캠페인을 진행한 뒤, 공평네거리~반월당 등 3km 행진도 예정돼 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집회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일반 시민들이 대규모 집회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정상적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지만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충돌이나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