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제179차 역사문화기행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덕주사 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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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 마련한 역사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들이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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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 마련한 역사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들이 충북 제천 덕주산성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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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 마련한 역사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들이 충북 제천 덕주사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첫 목적지인 옥순봉 출렁다리에서 온몸으로 흔들림을 체험한 일행은 점심식사 후 덕주사로 향했다. 덕주사는 신라 마지막 공주인 덕주공주가 마의태자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던 중 마애불이 있는 이곳에 세운 절이다. 공주는 절을 세우고 금강산으로 떠난 마의태자를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봉사자와 동행자들은 절의 모습을 시각장애인에게 설명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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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 마련한 역사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들이 충북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9층석탑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탑신을 만져보고 있다. |
일행은 다시 발길을 옮겨 사자빈신사지 사사자9층석탑을 둘러봤다. 해설사는 기단 위 네 모서리에 사자 네 마리가 탑신을 받치고 있고 그 안에 불상이 있다며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봉사자들은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손으로 만져보도록 안내하며 부연 설명을 했다.
마지막 일정은 사자빈신사지 부근 맑은 계곡에 발을 담그는 족욕이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자 일행 가운데 홍성필씨가 박목월의 시 '산이 날 에워싸고'를 낭송했다. 이어 박정희씨가 복효근 시인의 '버팀목에 대하여'를, 남일호씨는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를 김진섭씨는 천양희 시인의 '직소포에 들다'를 낭송해 자연스럽게 시 낭송회가 열렸다.
귀가길 버스 안에서는 이날 답사지에 대한 퀴즈문제 풀기와 사행시 짓기 대회가 열렸다. 시제는 이날의 행선지인 '제천월악'. 각자 느낀 소감을 담아 멋진 사행시를 발표했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서른여섯의 시각장애청년 최누리씨가 노래까지 곁들여 멋진 사행시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제천에 오니 이 노래가 생각난다 /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 월악산에 달빛이 비치면 더 멋지겠지/ 악,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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