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찰 '국고 보조금 자료' 요구에 반박…"영장 받아오라"

정장수 대구시 공보실장이 23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가 대구경찰청의 국고보조금 지급 현황 자료 요청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찰청장을 질타하는 것이지 대구경찰을 질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23일 정장수 정책혁신본부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우리 대구시는 이미 민선8기 출범과 함께 보조금 집행실태에 대한 강도 높은 자체 검사를 실시해 부당집행을 원천 차단 했고 올해 예산에는 단돈 1원도 허투루 집행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심사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국고보조금 부당 집행 조사가 대구시를 모델로 실시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대구시의 선행행정을 모델로 행정안전부가 전국적으로 조사하는 것"이라며 "우리 대구시가 먼저 혁신한 것을 행안부가 뒤늦게 시행하는 것이니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있으면 대상을 특정한 뒤 법적 절차를 통해 요청하고, 오늘(23일)처럼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오라"고 했다.

그는 또 "최근의 행태로 보아 대구경찰청장을 믿고 공문서를 함부로 내줄수 없다는 것이 대구시의 방침임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꼬집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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