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 외투기업인 대구텍 본사 전경.<대구텍 제공> |
대구를 대표하는 외투기업으로 누구나 첫 손가락에 꼽는 곳이 바로 대구텍(달성 가창면)이다. 지역 대학생이 가장 입사를 선호하는 기업으로,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매력적 요소가 수두룩하다. 무엇보다 직원복지를 최우선시한다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근무시간은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다.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업무상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다. 자연스레 이 회사에 근무하면 영어실력도 향상된다. 이채로운 점은 전 직원이 사내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는 것이다. 점심도 마찬가지다. 셔틀버스 등 출퇴근 교통편의도 제공한다. 자가용 출근족을 배려해 600면의 주차공간도 확보해 두고 있다. 전체 직원 1천300명이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사회공헌활동도 눈에 띈다. 2006년부터 매년 취약계층(200가구)의 건강보험료를 지원한다. 한현준 대구텍 대표는 올 초에도 보험료 지원을 위해 1천200만원을 내놨다. 대구텍의 모기업은 이스라엘 테펜에 있는 IMC그룹으로 1952년 설립된 세계 2위 절삭공구 생산기업이다. 이스카(이스라엘)·대구텍(한국)·탕갈로이(일본)·잉가솔(미국) 등 전 세계에 13개 대표 계열사와 13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IMC그룹은 1998년 대한중석을 인수해 대구텍을 설립했다. IMC그룹은 대구텍 바로 옆 부지에 7천만달러를 투자해 항공기부품제조용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IMC엔드밀'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완공되면 '형제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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