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찰청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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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강압수사 및 건설현장 특별단속 50일 연장에 반발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경찰의 강압 수사와 건설 현장 특별단속 50일 연장에 반발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8일 오전 11시 수성구 대구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90명 특진에 눈이 먼 경찰들은 마구잡이 강압 수사를 하며 망나니 칼춤을 추더니, 특별 단속 기간을 50일 더 연장하고 소환장을 마구 날리고 있다"며 "국민이 아닌 정권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구속영장에 고용을 요구한 것이 죄라고 돼 있다. 하도급업자들이 '평당 얼마에 할래?'라며 불법 하도급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고용해 '미등록'이라는 약점을 이용해 고강도 노동을 강요한다"며 "불법 노동 강요를 거부하고 지역노동자를 고용하라는 것이 왜 죄인가"라고 주장했다.
조승호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장은 "하도급업자들이 철근과 콘크리트를 빼돌려 자기들 배를 불려 건물들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런 현실에는 압수수색은커녕 수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반격한다.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과 불법 시공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건설 현장 폭력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건설업체에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고 트럭으로 공사장 진입을 방해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등)로 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을 구속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이번 단속으로 현재 28명의 노조원이 구속됐으며 3명만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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