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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이제 그만!" 아동급식카드 배달앱 이용에 만족도 높아

2023-07-12

대구시 지난달 전국 최초 ‘아동급식지원 플랫폼’ 운영

한달간 주문 건수 2천건 넘어…타 지자체에서도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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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배달앱인 '대구로'에서 아동급식카드로 음식을 주문 할수 있다. 대구로 캡처.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대상인 초등학교 4학년 김재훈(가명)군은 요즘 저녁 식사 시간이 되기만 기다린다. 그동안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해 집 앞 편의점에서 빵이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했지만, 지난달부터 배달이 가능해져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어서다. 김군은 돈가스, 제육 볶음밥, 햄버거, 치킨 등 매일 다른 메뉴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군은 "급식 카드가 되는 식당이 멀기도 하고 어딘지 잘 몰라서 편의점만 갔는데, 이제는 이것저것 배달시킬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시가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결식아동들이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플랫폼은 현장 결제만 가능했던 기존 아동급식카드로 대구지역 공공배달앱인 '대구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1일 최대 2만4천원 한도 내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급식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배달료는 무료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대구로에서 아동급식카드로 결제된 주문 건수는 총 2천37건으로 집계됐다.

배달된 음식은 한식이 3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킨 306건, 분식 241건, 햄버거 220건, 베이커리 190건, 중식 155건, 일식 154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 제한된 사용처로 편의점을 주로 이용했던 아이들은 배달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음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장 대면 결재 때마다 급식카드임을 알려야 하는 수치심과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됨에 따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타 지자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인천시와 대전시, 전남도, 경남도에서 '아동급식지원 플랫폼'과 관련해 대구시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속 가능한 배달료 지원이 다소 걸린다. 올해는 대구로가 3억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배달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방학 기간 급식카드 사용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배달앱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

대구시 청소년과 관계자는 "내년까지 배달료는 확보된 상태이다. 이후에는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원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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