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전력 사용도 줄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여름패션 상품들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
이너웨어·의류·침구류 등 '특수'
신체감김 최소화하고 통풍 뛰어나
쿨라이크로 불리는 합성섬유 인기
올해 역대급 더위에 장마와 함께 고물가, 전기료 인상까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때 냉감 소재 상품을 마주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다. 요즘 쿨라이크·마이너스테크 등으로 불리는 합성섬유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착용 시 소재의 신체 감김을 최소화하고 통풍이 잘돼 시원한 느낌을 준다. 유통업계는 더위도 이겨내고 전력 사용량도 줄이려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냉감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백프라자서 판매하는 냉감 소재 사용 침구류. 대구백화점 제공 |
냉감 소재를 활용한 패션상품들이 올여름을 강타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가면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양한 냉감 소재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아이더의 '온더락 아이스 폴로티' '아쿠아 반팔 스웨터', 화이트 라벨의 '아이스런 티셔츠·반바지', K2·블랙야크의 '냉감티셔츠' '아이스 티셔츠' 등이 대표 상품이다.
블랙야크의 경우 시원한 촉감뿐만 아니라 항취·항균 기술까지 적용된 소재를 사용했다. 이 소재는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에 보다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하는 특성을 가진 '흡한 속건' 기능의 이너웨어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
대백프라자 5층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는 냉감 원사를 활용한 이너웨어를 선보였다.
3층 여성층 이벤트 행사장에선 '풍기인견 제안전'을 여름 시즌 동안 운영한다. 여성복 브랜드 '실라(SHILLA)'는 일반소재보다 2∼3℃ 시원해 얼음 섬유로 불리는 '인견'을 소재로 한 블라우스, 스커트, 원피스 등 이월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패션 매장에선 고기능성 원사 아쿠아엑스를 사용한 '데이즈 쿨리즘 이너웨어' 신상품을 준비했다. 일반 나일론보다 높은 냉감성을 가져 빠르게 열을 방출한다.
냉감 소재로 만든 의류 할인 행사도 열린다. 이마트는 13~26일 냉감 소재 침구·패브릭 및 데이즈 쿨리즘 이너웨어 전 품목 할인행사를 한다. '데이즈 쿨리즘 이너웨어(남성·여성·아동·라운지웨어)'의 경우 2매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한다. 여성 프리컷 브라·팬티, 남성 드로어즈, 아동 팬티 등이 대표적이다.
대백프라자 내 '리바이스 바디웨어'에선 '시어서커 파자마세트'를 50% 할인 판매한다. 엠보싱처럼 올록볼록한 주름에 순환작용으로 통기성과 신축성이 좋다. 피부에 닿는 면적이 적어 땀으로 인해 달라붙지 않아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올해 슈퍼 엘니뇨로 인한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냉감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전력 사용도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마트 제공> |
요즘 찜통더위와 게릴라성 장맛비가 교차하면서 여름철 잠 못 이루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체온 상승을 막아주는 냉감 소재 침구와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서큘레이터 등 쾌적한 잠자리를 위한 숙면 아이템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냉감 소재로 된 베개, 이불, 패드, 바디쿠션 등 침구·패브릭 매출은 지난 5월부터 이달 6일까지 약 50% 늘어났다.
이마트는 올해 냉감 침구·패브릭 상품 수를 기존 50여 개에서 80여 개로 약 60% 늘렸다. 대표 상품인 '더라이프 레귤러쿨 침구 시리즈'를 리뉴얼해 선보인다. 기존보다 냉감 원사 비율을 높여 쿨링감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체열을 빠르게 흡수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쿨 쿠션' '스노우 냉감 바디필로우(익스트림쿨)' '쿨 고래 바디쿠션' 등은 할인도 적용된다.
아동과 키덜트를 공략할 신상품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아이들이 애착 인형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동물 모양의 '냉감 애착 베개' 3종이다.
올해부턴 각 상품의 냉감 단계를 3단계로 세분화해 이를 상품 패키지 등에 표시했다. 1단계 레귤러 쿨, 2단계 슈퍼 쿨, 3단계 익스트림 쿨 순서로 냉감이 강해진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익스트림 단계의 시원함을 가진 10여 개 상품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냉감 단계는 원사(실)의 차가운 정도를 검사해 수치화하는 '접촉냉감도 테스트(Q-MAX)'를 통해 분류했다. 수치가 0.15 이상이면 냉감성 원단으로 구분한다. 레귤러 단계는 0.15, 슈퍼 단계는 0.15~0.18, 익스트림 단계는 0.18 이상이다. 고객이 상품의 시원한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각자 취향에 따라 필요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내 '세사' 브랜드에선 열 전도성과 통기성이 높은 소재의 아이스터치(패드)와 프리즈(이불)를 출시했다. 크기별로 다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대백프라자 9층에 입점한 홈패션 브랜드들도 냉감 침구·패브릭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화시켰다. 여름철 땀 흡수가 잘되는 면·인견·시어서커·모달 같은 천연소재 침구류가 큰 인기다.
'클푸'는 리플 소재 침구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기존 모시나 삼베가 주는 거친 느낌을 보완해 볼록한 리플 가공기술이 접목됐다. 몸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할인상품전이 즐비하다. 우선 차렵이불 세트(퀸사이즈- 이불+패드+베개커버 2장)에 눈길이 간다. 천연 재료 '메밀'을 베개 속 재료로 넣어 만든 나라데코의 '반달메밀베개' '운현궁'의 인견이불 제품은 올여름 재고 소진 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여름철 수면 효율이 낮아지면서 쾌적한 잠자리를 위한 상품군 매출이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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