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가락질했던 진상 학부모가 알고 보니 나?”
총 11개 항목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 등장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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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진상 보모 및 진상 부모 단골 멘트' 체크리스트. 온라인 커뮤니티. |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맘카페에 돌고 있는 진상 학부모·진상 멘트 체크리스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랐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혹시라도 자신이 '진상 학부모'인지, 교사를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는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내가 손가락질했었던 진상 부모가 알고 보니 나였다고?'라는 물음에 대한 '진상 학부모'는 총 1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항목은 △개인 연락처를 안 알려주는 선생은 애정이 없다 △정말 급할 때는 늦은 시각에 연락할 수도 있다 △젊고 예쁜 선생님이 좋다 △애 안 낳고 안 키워본 사람은 부모 심정을 모른다 등이다.
또 △젊은 여교사는 애들이 만만하게 봐서 잘 못 휘어잡는다 △우리 애는 예민하지만 친절하게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때린 건 잘못이지만 맞는 것보다는 낫다 △우리 애가 잘못했지만,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등도 포함됐다.
'혹시 나도 진상 부모? 나 정도는 젠틀한 거 아닌가?'라고 부연하는 '진상 부모 단골 멘트'도 10개가 나왔다.
멘트는 △애 아빠가 화나서 뛰어온다는 걸 말렸어요 △집에서는 전혀 안 그러는데 △작년엔 괜찮았는데 △선생님이 착하셔서 안 무서워서 그런가 봐요 △우리 애도 잘못은 했지만, 그 애도 잘못이 있지 않나요 △다른 애들도 그랬는데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세요 등이다.
또 △우리 애는 일대일로 친절하게 말하면 알아들어요 우리 애가 순해서 친구들 영향을 많이 받아요 △늦은 밤에 연락드려서 죄송하지만 △오늘 제가 늦잠 자서 준비물을 못 챙겨줬는데 혼내지 말아 주세요 등도 '진상 멘트'로 분류됐다.
누리꾼들은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확인하며 '5개나 포함됐다. 반성한다' '우리 애만 생각하고 한 말이 선생님에게는 상처가 되고 갑질이 되는지 몰랐다' '유치원 교사인데 퇴근 시간 이후 전화 오는 거 정말 싫다' '저 항목만으로 진상 부모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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