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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순이가 될 수밖에 없어요"…고물가 파고를 넘기 위해 안간힘

2023-08-03

대구지역 맘카페 알뜰 장보기 정보 쏟아져
식자재 품목, 영수증 인증샷 올리며 공유
젊은층, 편의점을 알뜰 쇼핑 채널로 활용

짠순이가 될 수밖에 없어요…고물가 파고를 넘기 위해 안간힘
2만원으로 장보기를 실천하고 있는 한 맘카페 회원이 올린 인증샷. 대구맘365 캡쳐.

대구 수성구에 사는 결혼 10년차 주부 박모(41) 씨는 요즘 '알뜰 살림'을 실천하고 있다. 무섭게 치솟는 밥상물가에 장보기가 겁이 날만도 하지만, 내 가족 밥상은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발품을 팔고 있다. 박 씨는 "야채와 과일 등 농산물은 무조건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고, 가끔 이웃과 공동구매를 하기도 한다"며 "육류는 마트 마감시간 직전에 가면 평소보다 30%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지역 맘카페에는 고물가 파고를 넘기 위해 이른바 '짠순이'가 되기 위한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2만원으로 일주일 치 장보기', '1만원으로 장보기' 등이다.
회원들은 자신이 직접 구매한 각종 식자재 품목과 영수증을 인증샷으로 찍어 앞다퉈 올리고 있다. 자신만의 장보기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맘카페 '대구365'의 한 회원은 "오늘도 1만원 장보기 성공. 신선 제품은 요일별 할인 제품으로 구매하고, 고기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을 샀다. 오늘 구워 먹을 것이라서 상관없다"는 글을 남겼다.

최근 호우 여파로 가격이 고공 행진하자 '알뜰장보기'도 뜨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른바 '저렴템(저렴한 아이템)'이 공유된다. 특정 금액만큼 '장보기 챌린지'를 실천하며 후기를 남기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알뜰' 검색량은 지난 6월 말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핫딜'은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장보기' 단어 검색량도 상승세를 보인다. 고물가에 장마, 폭염까지 겹치면서 체감물가가 급상승하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맘카페에도 △냉장고 파먹기 △공동구매 △직거래장터 △핫딜 정보△타임 세일 등 각종 알뜰 장보기 비법과 관련된 글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젊은 층에서는 편의점도 알뜰 쇼핑 채널로 꼽히고 있다. 편의점들도 알뜰족을 잡기 위해 특가와 '덤' 증정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8월 한달간 물가 안정 프로모션 '쑤퍼세일'를 진행한다. 고객 수요가 높은 인기 상품들만 따로 모아 특가 할인 및 덤 증정 행사 등을 소개한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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