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고용노동청·보건당국
지역 농가·사업장 점검 강화
경로당 냉방비 10만원 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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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대구 동구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은 어린이들이 폭염·미세먼지 체험관 주제영상관에서 온열질환 대처법을 보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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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규석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이 대구 중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사업체의 폭염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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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고용노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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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8월 한 달간 폭염에 따른 상황 대응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안전공단 및 민간재해예방기관과 상황점검회의 등 협업을 강화해 온열질환 예방에 행정역량을 집중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취약사업장 집중점검 △폭염특보 등 SNS 신속전파 △열사병 예방 기술자료 배포 등의 대책이 시행된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우선 폭염 취약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3대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건설현장을 비롯해 건물관리업, 폐기물수거업, 택배·운송업 등을 대상으로 물·그늘·휴식의 보장 여부를 확인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사업주가 작업 중지권을 즉각 행사해 근로자의 건강장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또한 '중대재해 사이렌' 등 SNS를 통해 폭염특보나 온열질환 발생 정보를 빠르게 전파한다. 사업주가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이행하도록 '직종별 온열질환 산재 사례'와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북'을 폭염 취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배포한다. 이날 김규석 대구고용노동청장은 폭염에 취약한 중구 건설현장과 동구 유통업체를 잇따라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수칙 이행 상태와 근로자의 보건관리 실태 등을 직접 확인했다. 김 청장은 "폭염이 가장 심한 8월은 사업주와 근로자의 각별한 주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폭염특보 발령 시 오후 2~5시엔 옥외작업을 중지하고 3대 기본수칙 준수, 작업 전·후 건강상태 확인 등 사업장의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농업인·농작물 비상
폭염 재난위기 대응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대구시와 구·군도 농업인 및 농작물 보호를 위한 협조체계 구축에 나선다. 대구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경보가 발효된 뒤 연일 35℃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논·밭·하우스 등에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지난 7월 편입된 군위 경우 농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맞춤형 대책이 요구된다. 축산 경우 비육·번식 장애 등 폐사 피해가, 농작물은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이 우려된다. 대구시는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우스 내 차광·수막시설 가동, 스프링클러 이용 등 현장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업인의 온열 질환 예방에도 적극 나선다. 대구시는 농협중앙회 대구본부와 함께 전화알림 서비스인 '농업인 행복콜센터'를 통해 고령의 농가를 중심으로 한 안부전화를 주 2회 1천200건으로 확대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농촌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농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는 한편,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달 경로당 냉방비를 10만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매년 7∼8월 전국 경로당에 냉방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며 "이번 달엔 지난달보다 10만원 더 많은 22만5천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국비 지원 경로당 6만8천 곳이고, 이중 약 4만4천 곳은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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