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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원정팬 '지갑'을 열어라…관광상품 개발 필요

2023-08-07 19:30

치솟는 대구FC 인기에 원정 팬 연간 수만명 대구 찾아
원정 팬 1인당 평균 5만5천원 소비…식사하면 8만원대

대구FC 원정팬 지갑을 열어라…관광상품 개발 필요
지난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 전석 매진 모습. <대구FC 제공>
대구FC 원정팬 지갑을 열어라…관광상품 개발 필요
<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제공>
대구FC 원정팬 지갑을 열어라…관광상품 개발 필요
대구FC 방문 시 1인 기준 소비비용. 한국프로스포츠협회.
"대구 원정갑니다. 맛집 추천해주세요." "축구 보러 간 김에 여행도 겸하기로 했어요. 관광정보 어디서 얻으면 되나요?"

 

최근 프로축구 대구FC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의 축구팬이 대구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경기당 평균 3천명의 원정팬이 대구를 찾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대구를 찾은 원정팬은 '직관(직접 관전)'의 즐거움에 지갑까지 활짝 열려는 마음이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관광상품과 맛집 정보는 전무한 실정이다.


7일 데이터마케팅코리아가 최근 모바일과 PC 검색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프로축구 구단 TOP 10 랭킹'에 따르면 K리그1 10개 구단 중 대구FC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이어 수원FC, 수원삼성블루윙즈, 전북현대, FC서울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FC의 인기는 경기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지난 5일까지 K리그1 24라운드를 치르면서 홈경기 13회의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1만461명을 기록했다. 올해 전석 매진 사례만 5차례 있었다.


원정팬은 경기 내내 자신의 연고지 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한다. 경기 중간에 간단한 식음료로 목을 축이고, 대구FC 굿즈 등 기념품도 산다. 경기가 끝나면 축구장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경기 결과를 안주 삼아 술자리를 갖는다. 이렇게 원정팬 한명이 대구에 와서 쓴 돈은 어림잡아 8만7천원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를 보면 대구FC 경기 관람비용은 1인당 평균 5만5천408원(입장료 2만3천502원, 교통비 1만3천54원, 식음료비 1만8천852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식사비 1만원과 삼겹살 1인분에 소주 한 병(5천원)을 더하면 8만7천원에 이른다.


연간 수 만명에 이르는 원정팬이 대구를 찾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최근 '대구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 보고서를 통해 "대구FC 홈경기마다 3천150명의 원정팬이 대구를 찾고 있어 이와 연계한 활용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분석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치러진 34개 홈경기에 다녀간 원정팬은 모두 10만7천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경기만 보고 바로 귀가했다면 대략 59억원을, 식사와 간단한 술자리를 겸했다면 93억원이 넘는 돈을 대구에서 쓰고 갔다는 의미다. 적지않은 시장이다.


하지만 대구를 다녀간 원정팬은 한결같이 즐길거리, 맛집 정보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원정팬은 기대 대비 직관 만족도 조사에서 '경기장 대표 먹거리'에 대해 100점 만점에 69.6점을 줬다. 그나마 원정팬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구의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FC 홈경기가 다가오면 '대구 맛집' 관련 글이 눈에 뛰게 증가한다. 대구의 한 누리꾼은 원정팬을 위해 '찐' 맛집을 소개하는 시리즈도 연재한다. 조회수도 많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FC관계자는 "원정 축구팬이 대구를 많이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구시와 원정팬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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