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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에 태풍 겹쳐…농산물값 고공행진

2023-08-14

배춧값 전월比 160% 올라

무 도매가격도 127% 급등

추석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

장마·폭염에 태풍 겹쳐…농산물값 고공행진
장마에 이어 폭염이 이어지며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장마에 이어 폭염,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이어져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피해가 반영되고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면 일부 농산물의 가격은 더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2만5천760원으로 한 달 전의 9천880원보다 160.7% 올랐다. 1년 전의 1만9천96원과 비교하면 34.9% 비싸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천320원으로 한 달 전의 1만2천900원과 비교하면 127.3% 올랐고, 1년 전(2만7천628원)보다 6.1% 상승했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천250원으로, 한 달 전의 2천76원과 비교하면 56.6% 올랐고, 1년 전(3천116원) 가격에 비해 4.3% 높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9천500원으로 한 달 전(3만9천228원)보다 51.7% 올랐고, 1년 전(5만1천916원)과 비교하면 14.6% 비싸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눈으로 피해를 본 농지 면적은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 여의도 면적(290㏊)의 5.4배에 달하는 1천565.4㏊로 집계됐다.

특히 과일의 경우 사과와 배는 이미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번 태풍으로 낙과·침수 등의 피해가 더해지면서 공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당초 공급량 감소에 따라 이달 사과 도매가격이 작년 동월 대비 5.6% 비싸고, 배는 10.9∼20.1% 상승한다고 내다봤는데, 이보다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달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과일 수요가 증가할 경우 배·사과 등 과일 도매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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