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공연팀 8월25일~9월3일 계명아트센터 무대
관능적 춤과 재즈, 사회풍자 담긴 스테디셀러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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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 <신시컴퍼니 제공> |
'올 댓 재즈(All That Jazz)' 그리고 '록시(Roxie)'까지….
대표 넘버 만으로 가슴이 뛰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팀이 대구에 상륙, 뮤지컬 팬들과 만난다.
뮤지컬 시카고팀의 내한 공연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흘간 계명아트센터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팀은 시카고의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결성됐으며, 북미 51개 도시 투어를 끝내고 우리나라를 찾았다.
작품은 1920년대 미국, 재즈와 유흥, 욕망으로 상징되는, 그리고 돈이면 무엇이던 가능한 혼란스러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범죄를 저질러 시카고 쿡 카운티의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 그중 불륜에 빠진 남편과 여동생을 살해한 '유명한 죄수' 벨마 켈리와 정부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코러스 걸 록시 하트가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이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스타가 되길 꿈꾸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지만 당시에는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려내고 있다.
시카고에 담긴 이야기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다. 작품에선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묘사돼 있는데, 이를 한국 등 다른 나라를 대입해 해석해볼 수도 있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코믹하게 사회의 위선을 야유하고 조롱한다. 연기자들의 관능적인 춤과 함께 말이다.
황금만능주의와 선정적인 싸구려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와 풍자, 진실보다는 포장을 중시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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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 <신시컴퍼니 제공> |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배우 로건 플로이드가 벨마 켈리 역할을, 케이티 프리든이 록시 하트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프로듀서 베리 와이즐러는 "시카고는 전 세계에서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공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는 1973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연출과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5년간 1만 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14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2시·6시30분 진행되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1599-1980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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