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육자료’ 통해 구독한 대구 학생 1천364명
시교육청 “디지털원패스 로그인 방식, 보안 문제 없어”
교육당국, 업체 자체 플랫폼 사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
교과서업체의 유출 안내 문자를 받은 대구지역 교사가 유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유출 명단에 포함됐다는 문구가 나왔다. <대구 교사 제공>
'AI 디지털 교육자료'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명 교과서 업체에서 학생과 교사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교육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구 학생의 피해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업체에 가입했던 지역 교사들의 개인정보는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업체는 전날 오후 5시쯤 가입 교사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안내 및 사과문'을 발송했다. 업체 측은 문자를 통해 "지난 8일 일부 회원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출된 항목은 아이디, 성명, 이메일, 닉네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5학년도 기준 해당 업체의 교육자료를 구독한 대구 학생은 초등학교 10개교 1천364명(3~4학년 영어)이다. 올해는 대상 범위가 넓어져 40개교 1만 3천621명(3~6학년 수학)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확인한 결과, 지역 학생의 정보 유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업체는 12일 오후 17개 시도에 AI 디지털 교육자료와 이번 유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업체 측은 "정보 유출이 발생한 관련 서비스는 AI 디지털 교육자료 플랫폼과 물리적·논리적으로 분리된 별개 플랫폼 환경"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AI 디지털 교육자료를 활용하는 학생들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관리하는 '교육디지털원패스' 시스템을 통해 접속해 보안 사고로부터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융합인재과 관계자는 "대구지역 학생 피해는 업체의 공문을 통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제된 유출 사고는 업체의 자체 플랫폼 이용자의 개인정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동안 업체 플랫폼에 개인적으로 가입해 사용해 온 일부 지역 교사들의 피해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지역 피해 교사 현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가입한 교사 대부분의 개인정보 유출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대구교사노조 팀장은 "본인을 포함한 많은 동료 교사가 유출 안내 문자를 받은 상태"라며 "해당 자료는 초등 교육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명확한 진상 규명과 실질적인 피해 보상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교사가 받은 교과서업체의 개인정보 유출 안내 문자. <대구 교사 제공>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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