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816010002138

영남일보TV

[금주의 영화] 이름 없는 춤…세계 누비는 노장 댄서 '다나카 민'의 춤과 예술철학

2023-08-18

[금주의 영화] 이름 없는 춤…세계 누비는 노장 댄서 다나카 민의 춤과 예술철학

영화 '이름 없는 춤'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일본의 배우이자 무용가인 다나카 민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영화에서는 다나카 민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포르투갈과 프랑스, 일본 여러 곳을 돌며 선보인 이른바 '장소의 춤'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즉흥적인 춤을 이누도 잇신 감독은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다나카 민은 인생의 오랜 시간을 춤을 추며 보냈고,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와 많은 협업을 해 온 무용가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그는 언제나 춤을 생각하고 언제든지 춤을 출 수 있다.

그는 이번 다큐에서 움직임, 그러니까 춤을 통해 세상과 예술 안으로 묵묵히 걸어 들어간다. 온몸으로 세상을 느끼고 무한한 자유 속에 자신을 내던진다. 어느 순간 삶은 곧 예술이 된다. "인간은 사는 것만으로도 예술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 영화에 대한 배우 오다기리 죠의 평처럼 말이다. 오다기리 죠는 앞서 '메종 드 히미코'에 다나카 민과 함께 출연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다나카 민의 어린 시절은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야마무라 고지의 개성이 담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다.

영화는 어느 예술가의 몸짓을 통해 '춤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한 번쯤 생각해보게 만든다.

다나카 민은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춤이라는 것은 언어가 생기기 전부터 중요한 표현·소통의 수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에선 춤을 통해 삶, 그 중심으로 들어간다. 내가 살아있는 모든 순간을 한번 춤으로 표현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디오시네마 제공.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