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 2019년 7월보다 수입규모 더 증가
일본 맥주 수입량, 국내 전체 수입량의 35.5%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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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와 어패류 수입량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달 일본 맥주와 어패류 수입량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7월 일본 맥주 수입량 급증으로 같은 달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예고 여파로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넉 달 연속 감소세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239.0% 증가한 7천985t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2019년 7월(5천132t)보다도 수입규모가 더 커졌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35.5%를 차지하며 맥주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 맥주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천415t으로 1년새 4.6% 감소했다. 수입액도 959만9천 달러로 21.2% 줄었다. 모두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어패류 수입액이 1천만 달러를 밑돈 것은 2021년 8월(756만8천달러)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올 1~3월 석달 연속 늘었지만 4월부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정부는 빠르면 이달 하순쯤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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