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붙은 문어 잡으려다 추락
구명환 붙잡고 구조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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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경이 영일만 북방파제에 추락한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
방파제 벽에 붙은 문어를 잡으려다 중심을 잃고 추락한 낚시꾼을 해경이 무사히 구조했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3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 "낚시꾼이 바다에 빠져 못 올라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다행히 물에 빠진 50대 낚시꾼 A씨는 방파제에 있던 다른 낚시꾼이 던져 준 구명환을 붙잡고 있었다. 출동한 해경은 A씨를 연안구조정에 태워 안전하게 육지로 돌려보냈다.
구조된 A씨는 "낚시 중에 문어가 걸려 끌어올리던 중에 방파제 벽에 붙어버려서 몸을 아래로 구부리다 바다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영일만 북방파제에서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수면까지 5~6m나 돼 추락 후 의식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일만항 북방파제는 낚시 등의 행위를 할 때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10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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