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서 분석] 9월29일~10월 6일 중국 국경절 연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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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재개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활성화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0.06%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를 통해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 하반기 중 약 220만명을 기록하고 내년엔 올해보다 상당폭 더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추산에서 한은은 중국인의 여행지 가운데 여행 목적, 1인당 지출 비용 및 소비 인프라 측면에서 비슷한 싱가포르의 중국인 관광객 증가 추이를 활용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특히 본격적 관광객 회복 효과는 중국 3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입국자 수는 올해 4분기에 2019년 같은 기간의 85%까지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7월 현재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같은 달의 46.2% 수준이다.
이런 관광객 수 회복률 추정치에 중국인 소비 규모와 구조 등까지 반영해 산업연관분석을 진행한 결과,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는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06%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2017년 이후 6년 5개월여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2월엔 싱가포르 등 20개국의 단체관광을 먼저 풀어줬다.
다만, 한은은 올해 중 중국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내수 부진, 항공편 부족 등의 하방 요인도 존재한다고 봤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려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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