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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들 여린 마음 튼튼하게…긍정의 습관 키운다

2023-09-18

대구시교육청 마음교육, 이렇게 시작합니다

새싹들 여린 마음 튼튼하게…긍정의 습관 키운다
마음챙김 5분 명상을 실천중인 월암초등 학생들.

대구 학교들이 전국 최초로 '마음교육'을 도입해 화제다. 대구시교육청은 인성교육 강화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설정하고,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 및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해 각급 학교에서 마음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마음교육은 대구인성교육의 특색사업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스스로 조절하는 힘과 회복탄력성을 향상하는 활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감사의 마음 표현·5분 명상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실천 유도
학생 스스로 불안·스트레스 조절

분노조절장애 사례 많아지는 만큼
초·중·고 단계별 감정조절 학습
부정적 감정 대처 건강한 정서 키워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운영된다. 먼저, 초등 5학년, 중 1학년 대상으로 마음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마음학기제'가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마음교육 선도학교(2023년 12교, 2024년 50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2025년에는 대구 지역의 모든 초,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회복 및 자기조절능력 함양을 위한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감사하기 실천, 5분 마음챙김 명상, '마음 나누기 행복 채우기' 감정조절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번 지면에서는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다.

새싹들 여린 마음 튼튼하게…긍정의 습관 키운다
대덕초등 학생들이 한자리에 앉아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서로 나누고 있다.

◆나·가정·학교가 함께하는 '감사하기 실천'

감사하기 실천은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다. '감사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다.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의 생각을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일상 및 학교생활 속에서 감사의 표현과 경험을 통해 긍정과 행복의 마음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감사하기 실천'을 운영 중이다.

각 학교에서는 가정의 달, 효의 달, 인성교육 주간에 감사의 실천이 내면화, 습관화될 수 있도록 가정 및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별 감사하기 실천 운영 사례는 대실초등의 '하루 세 번, 세 사람에게 감사하기'(1-3-3 감사운동)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다사중은 '가정의 달, 주변 고마운 분께 나만의 캘리그래피로 감사의 마음 전하기', 영신고는 사과 모양의 우편함 '영신 POST BOX'를 활용한 감사 편지 쓰기를 실천 중이다.

새싹들 여린 마음 튼튼하게…긍정의 습관 키운다
대실초등 학생들이 스스로 쓴 감사일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하루 5분 '마음챙김 명상'

'마음챙김'은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판단하지 않고 온전하게 주의를 모으는 것이다. 이 같은 마음챙김을 통한 명상은 우리가 겪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2021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우울, 불안, 학습에 대한 부담감 등 코로나블루를 겪는 학생들의 마음 돌봄을 위해 동국대와 함께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러브마이셀프! 마음정원'을 개발했다. 올해는 이를 학생들이 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아침시간이나 수업 시작 전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5분 내외로 재구성한 '마음챙김 5분 명상' 영상 콘텐츠를 개발, 각 학교에 보급했다. '마음챙김 5분 명상'은 셀프 마사지, 집중력이 좋아지는 '산' 자세하기, 집중력이 좋아지는 '별' 자세하기, 나비 포옹 명상 등 총 26편(초등 14편, 중등 12편)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학교에서는 이를 활용한 5분 내외의 명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다독인 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동초등은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마음빼기 명상 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월암초등은 수업 시작 전 마음챙김 명상을 운영하고, 방과 후 및 주말을 활용하여 부모님과 함께 명상하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학남중은 매주 수요일 아침 시간 방송을 통해 마음챙김 5분 명상 영상 콘텐츠를 송출한다. 경명여고는 학교 방송을 통한 감사, 칭찬, 존중의 명상 시간 '감동이 있는 명상 수요 라디오' 운영 중이며, 능인고는 치유와 행복의 꽃명상, 청소년 행복찾기 차명상, 소리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음 나누기 행복 채우기' 감정조절 프로그램 운영

최근 들어 '분조장'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분노조절장애의 줄임말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사소한 일에 공격적인 행동 문제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본질적으로 잘못된 감정은 없지만 조절하지 않으면 큰 문제를 일으키는 감정들도 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고 받아들여 올바른 방법으로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에서는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음 나누기 행복 채우기' 감정조절 프로그램(초, 중, 고)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 중, 고 학교급별로 단계적이고 반복적인 방법으로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인식하고,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갈등 상황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분노와 공격성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학생들은 감정의 변화를 인식하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습득함으로써 분노와 공격성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나간다. 이는 학생들이 사회적인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상황을 조절하고 협력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불안과 우울과 같은 감정을 극복하는 능력을 강화한다. 학생들은 자기 이해와 자기 돌봄, 긍정적인 자기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이해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불안과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고, 건강한 정서를 기를 수 있다.

대덕초등은 마음의 힘을 기르는 행·우·감(행복한 우리가 되는 감정조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관음중은 전문 강사를 활용한 체험형 감정조절 프로그램, 학남중은 예술 교과 시간을 활용한 마음 나누기 행복 채우기 감정조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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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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