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 피해자 파악에 주력
학부모들 "자녀 걱정에" 신고 꺼려
게티이미지 뱅크 |
대구 '야구 명문' 초등학교 감독에게 돈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한 학부모(영남일보 8월30일자 8면 보도)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찰이 해당 학교 야구부 학부모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면서다.
학교 운동부 특성상 자녀의 경기 출전 등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싶어 신고를 꺼리는 학부모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늘 전망이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달서구 지역 모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A씨에 대한 고소인이 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피해금액도 당초 6천500만원에서 1억400만원으로 불어났다.
경찰은 학부모들이 진술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칫 '불미스러운 일'에 엮였다가 자녀가 상급학교 야구부 진학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이 때문에 숨겨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학부모는 "경찰 조사 과정에 대질 조사도 있는 데다가, 감독이 그만두더라도 야구판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자가 있는 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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