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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8월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 받고 '충격·멘붕'

2023-09-20 19:30

18일부터 전기요금 고지서 배달
유난히 더웠던 탓에 ‘역대급 요금’
정부 추가 인상안 만지작…21일 논의

집집마다 8월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 받고 충격·멘붕
지난 18일부터 8월분 전기요금분이 담긴 고지서가 아파트 우편함에 꽂혀 있다.
집집마다 8월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 받고 충격·멘붕
최근 대구지역 맘카페인에는 60만원 넘는 전기요금 고지서가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 대구맘365.

주부 김모(대구 북구 대현동)씨는 지난 18일, 8월 전기요금이 반영된 아파트 관리비를 받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8월 전기요금이 11만2천570원이었다. 사용전기량은 총 500㎾h다. 지난해 8월 (375㎾h)와 비교해 125㎾h을 더 사용했다. 그런데 전기요금은 곱절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7만2천500)과 비교해도 4만원 가까이 올랐다. 김씨는 "전기요금이 1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밤에 잘 때 너무 습하고 더워 계속 켜 놓긴 했지만, 혼자 있을 때는 에어컨을 켜지도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대구지역 맘카페에는 전기요금 '64만5천원'이 찍힌 관리비가 올라와 충격을 줬다. 기본 전기요금 60여만원에 가로등·급수·승강기·공동 전기료 등을 합치니 64만원이 훌쩍 넘은 것. A씨가 8월에 쓴 전기량은 1천403㎾h다. 일반 계산방식이라면 44만원 가량 나온다. 그러나 월 사용량 1천㎾h가 넘으면 '슈퍼유저'로 분류돼 기본료 적용이 달라진다. A씨는 누진세가 적용돼 요금이 많이 나온 것이다.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월 전기요금이 담긴 '폭탄 고지서'가 이달들어 속속 배달되자 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냉방용품 사용이 늘면서 전기사용량이 역대치를 기록한 만큼 청구요금도 가히 '역대급'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전기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h당 32.4원 인상됐다.

한국전력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40% 가까이 요금을 인상했다. 지난해 8월과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했어도 요금은 20% 이상 많이 내야 한다. 여기에 20%를 더 사용했다면 청구요금은 최대 80% 높아질 수 있다.

소상공인도 전기요금 고지서를 펼치는 게 두렵다. 소상공인이 8월에 감당해야 할 전기요금은 평균 70만원을 넘겼다. 1년 전에는 50만원이 채 안됐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8월 상업용 건물에 적용하는 일반용(갑) 평균 전기요금은 70만1천790원으로 집계됐다. 7월(53만816원)과 비교해 32.2%(17만 974원)나 상승했다. 지난해 8월(48만1천660원)보다는 45.7% 폭등했다.

이는 요금 현실화를 위한 가파른 인상에 역대급 무더위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전 대구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폭염일 수가 11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며 "8월 평균 사용량은 10월쯤 통계가 나와 아직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올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추가 요금 인상을 고민 중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및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선 요금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추가 요금 조정은 21일에 시행될 것이란 의견이다. 매 분기 시작되기 전 달의 21일까지, 정부는 '연료비조정요금'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추석 연휴 이후 김동철 한전 사장이 '자구안'을 내놓은 뒤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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