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톨릭근로자회관 설립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故 박기홍 신부.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
![]() |
가톨릭근로자회관 대표 이관홍 신부.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
![]() |
가톨릭근로자회관은 난민 여성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35회 아산상 대상에 대구 가톨릭근로자회관(대표 이관홍 신부)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1975년 박기홍(본명 요셉 플라츠) 신부가 1975년 대구에 설립했다. 박 신부는 1970년 한국에 들어와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 신부를 맡아오다, 근로자를 위한 독립된 기관의 필요성을 느껴 해외원조재단의 도움을 받아 회관을 가톨릭근로자회관을 건립했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처우가 열악한 근로자 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라 외국인 이주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는 등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하며 인도주의를 실천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산업화 초창기에는 노동조합원 교육 등 노동문제 상담, 노동법 교육 등 근로자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여성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 등을 운영하는 한편,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 늘어난 1990년대 이후부터는 산업재해, 임금체불, 비자문제 등에 대한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나 난민 신청자와 가족 등을 위한 보육료, 생계비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에는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 우석정 원장과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경북대 의과대 출신 흉부외과 전문의인 우원장은 2001년부터 베트남의 소외지역에서 인술을 실천하고 있다. 1988년부터 경기도 부천에서 야학교사 활동을 시작한 이 대표는 위기 아동과 청소년을 돕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대상을 수상한 가톨릭근로자회관에는 상금 3억 원, 우석정 원장과 이정아 대표에게는 각각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3명에게도 각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6명(단체 포함)에게 총 9억 6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고, 각계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5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