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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학잠자이 인근 주민 "아파트 공사로 못살겠다"

2023-09-26

대책 마련 집회 이어 성명까지

소음·먼지 호소 시행사 규탄

시행사 "충분히 노력하고 있어"

경북 포항 학잠 자이 애서턴 신축공사를 둘러싸고 인근 주민과 시행사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예전부터 비좁고 낡은 도로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많은 곳이었는데, 이번 아파트 건설로 비산먼지·소음·진동 등이 추가로 유발되자 주민들은 "더는 참지 못하겠다"며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양학동 범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피해 대책 마련 집회를 연 데 이어 25일에는 성명서를 내고, 자이 애서턴 신축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시행사 주원홀딩스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양학동을 관통하는 유일한 4차선 도로가 아파트 건설을 위해 오가는 덤프트럭 등으로 혼잡해져 안전사고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먼지 등으로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잠을 잘 수도 없는 지경이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업장 인근 피해 주민들을 무시하는 주원홀딩스의 태도를 문제 삼고,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를 향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을 외면하지 말고 행동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행사인 주원홀딩스는 자기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는 무성의한 태도로 협상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시행사 측에서는 법을 최대한 준수한 가운데 주민들을 위한 투자도 충분히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원홀딩스 관계자는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며 시공사인 GS건설에 대책 마련 등을 지시할 것"이라면서도 "인근 주민들을 위해 주차장, 신규도로 개설, 공원 조성, 주민회관 건설 등 700억원에 가까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중재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소음이나 진동, 비산먼지 등에 의한 피해 보상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의견 수렴 후 시행사에 전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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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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