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윤 女유도 78㎏+급 우승
'21년만의 金사냥' 7인제 럭비
결승서 홍콩에 7-14로 패 銀
26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7인제 럭비 결승전에서 한국과 홍콩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 7인제 럭비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 도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격과 태권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연이어 금빛 승전보가 울려 퍼졌다. 또 여자 유도와 남자 럭비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나오면서 종합 3위라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26일 한국 사격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2개 종목을 싹쓸이하고 2관왕에 올랐다.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천116점을 기록,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선 한국 사격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남자 10m 러닝타깃 부문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수집했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태권도 53㎏ 급에 출전한 박혜진도 태권도 겨루기 종목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박혜진은 26일 오후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웨이준을 라운드 점수 2-1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겨루기 종목에서 전날 남자 58㎏급 장준에 이어 연이틀 금빛 낭보를 전했다.
유도에서도 기다리던 금메달 소식이 들렸다. 유도 대표팀 여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은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쉬스옌(중국)을 밭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딴 첫 금메달이다.
유도 대표팀은 이날 우승 후보로 꼽히던 남자 최중량급 김민종까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시안게임 개인전 '노골드'라는 위기에 놓였지만, 김하윤이 우승을 차지하며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1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21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남자 7인제 럭비는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팀은 홍콩과의 남자 7인제 럭비 결승에서 7대 14로 패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을 따낸 홍콩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별리그(2승)와 8강, 준결승까지 4연승을 달린 한국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은메달에 만족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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