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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 코 찌르는 악취…대구 서구 주민들 "냄새 때문에 못살아"

2023-10-08 18:36

이주한 서구의원, 음식물처리장 관계자와 함께 악취 원인 탐색

이 구의원 "한 곳 아닌 복합적인 악취, 대구시가 나서야"

 

오밤중 코 찌르는 악취…대구 서구 주민들 냄새 때문에 못살아
지난 6일 오후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관계자가 서구 일대에서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이주한 서구의원 제공
지난 6일 오후 대구 서구 평리동 평리뉴타운 아파트 일대에서 악취가 진동했다. 입주민들이 모인 단체채팅방에는 '분뇨 냄새가 심하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정말 스트레스에 못 살 지경이다'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급기야 서구의회 의원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이하 상리음식물폐기장) 관계자가 직접 나섰다. 이주한 서구의원 등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상리음식물폐기장~서대구역~염색산업단지~평리뉴타운지구~방천리 위생매립장을 돌며 악취를 측정했다.


이 일대에서 악취가 풍기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원인도 복합적이다. 악취가 발생하는 시설들이 집중돼있어서다. △염색산단 △상리음식물폐기장 △분뇨처리장 △하수처리장 등의 환경시설이 들어서 있는데다, 인접한 곳에는 생활 쓰레기를 매립하는 방천리 위생매립장도 있다.

평리뉴타운 아파트 주민 A씨는 "분뇨, 가스, 음식물쓰레기 등 매번 다른 냄새들이 아파트로 올라온다"고 토로했다.

서구청 홈페이지는 악취를 해결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지난해 제기됐던 악취 관련 민원 173건을 넘어 200여건에 달한다. 대구시 민원창구 '두드리소'와 환경부에 제기한 민원을 합하면 실제 민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구는 계절적인 영향도 지목한다. 대기 역전 현상으로 하부에 갇힌 악취가 계절풍을 타고 서구 일대로 퍼지면서 악취가 난다는 것이다.

서구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대기환경 개선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시작했다. 악취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악취 시료 자동채취 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황화수소·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주요 물질 농도를 줄였으나, 주민들의 체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구의원은 "아파트단지, 동마다 풍기는 악취가 시시각각 바뀐다. 악취 저감 대책이 발효되고 있지만 새로 입주한 주민들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악취 발생 시설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대구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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