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8 대입 개편안 발표
수능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
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1등급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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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고 고3 학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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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입 '고교 내신 평가제' 개편.교육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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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교육부 제공> |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수능, 선택 과목 없애고 공통과목으로 U턴
우선 수능의 경우 2028학년도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 바뀐다. 현재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이고, 사회·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역시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치를 수 있다.
선택과목 체제는 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적성과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과목 쏠림' 현상이 심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응시자 모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르도록 해 과목 간 벽을 허물고 융합 학습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는 첨단분야 인재를 키우는데 수학 심화학습이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을 고려해 '미적분Ⅱ+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의 선택과목(심화수학)으로 포함하는 안을 열어두고, 국교위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 1등급 '4%→10%'로 늘리고, 전 과목 5등급 상대평가
고교 내신 평가도 변화가 예고됐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5년부터 고교 1·2·3학년 전 과목에 5등급 성취평가(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5등급 상대평가 체제가 되는 셈이다. 1등급은 기존 4%에서 10%로 늘린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1년 고교학점제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1학년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를 하고, 2·3학년이 주로 배우는 선택과목은 5등급 절대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내신 경쟁이 과도해지고, 고2·3은 '내신 부풀리기' 탓에 대입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입제도는 입시 현실과 교육의 이상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능과 고교 내신이 공정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와 고교, 대학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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