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임윤찬 수성아트피아
안드레 개인전은 대구미술관
여운 이어줄 가을의 정취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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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정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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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 |
계절을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을은 단 한 편의 공연과 단 하나의 예술작품으로도 오래 기억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기관이 있는 대구 수성구에서는 올가을 풍성한 공연·전시와 함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수성구의 대표적 공연·전시기관인 수성아트피아에서는 가을과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7~8일에는 세계 정상급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은 '현대발레의 거장'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관람하며 잊지 못할 가을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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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대구콘서트하우스 앞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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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대구 수성아트피아. |
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미술관으로 '미술관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가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미술관에서 본 한 작품이 이 계절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가을 대구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구미술관 어미홀에서는 9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 세계적 미니멀리즘 조각가인 칼 안드레 개인전을 만나볼 수 있다. 칼 안드레는 전통적인 예술의 관행을 거부하고 재료의 물리적 특성만을 강조하며 예술 생산의 메커니즘을 새롭게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회에선 그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과 드로잉, 미니어처 조각 등을 선보인다.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작가의 순회 개인전이다.
같은 기간 대구미술관 2·3전시실에서는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서양화가 윤석남의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여성의 삶과 현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인물로 전해진다.
수성구에 있는 또 다른 문화기관으로 국립대구박물관이 있다.
주변에 나무가 많고 풍광이 좋은 국립대구박물관은 '아는 사람만 아는' 시민들의 숨은 휴식처이기도 하다. 박물관 전시실에서 다양한 테마의 전시를 관람한 뒤 건물 밖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글=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사진=노진실기자 영남일보DB 연합뉴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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