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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더 넓고, 더 깊어진 대구의 가을 <4> 서구·남구 ② 대구의 가을맞이, 앞산공원…깊고 수려한 산·골짜기 '눈호강', 전망대선 대구도심 전경 한눈에

2023-10-20

한국관광 100선 선정 '관광 명소'
아름다운 일몰·야경 반드시 봐야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더 넓고, 더 깊어진 대구의 가을  서구·남구 ② 대구의 가을맞이, 앞산공원…깊고 수려한 산·골짜기 눈호강, 전망대선 대구도심 전경 한눈에
청명한 대구의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앞산공원의 달토끼.

대구 남구 등지에 자리 잡은 앞산공원은 그 규모와 상징성 등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도시자연공원이다.

남구가 특히 사랑하는 앞산공원은 대구시민의 휴식처이자 대구를 찾는 외지인이 즐겨 방문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앞산공원의 무엇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걸까.

바로 '자연' 때문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연 말이다. 도심과 무척 가까이 닿아있어 접근성이 좋지만, 그 안의 자연은 도심과 대조적으로 깊고 수려한 모습이다. 도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이내 앞산의 울창한 산림을 만날 수 있다. 앞산공원에는 8개의 크고 작은 골짜기가 있다. 앞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식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20여 개의 약수터와 수많은 등산로가 있기 때문에 사시사철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공원에서는 앞산자락길도 걸어볼 수 있다. 고산골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달비골 청소년수련관까지 이어지는 15㎞의 구간이다. 이 밖에도 앞산에서는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구간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앞산 전망대에서는 대구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가 지면 아름다운 일몰과 반짝이는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앞산 전망대는 안지랑골에서 등산로를 이용해 갈 수도 있고, 도보 이동이 어려울 경우 큰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앞산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관광 100선은 우리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홍보하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앞산공원이 수성못, 서문시장&동성로와 함께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됐다.

10월 중순에 찾아간 앞산공원은 가을이 한창 물들어가는 중이었다. 앞산공원 일대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앞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색을 바꾼 나무들은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무와 아직 푸른색이 남아있는 숲이 멋진 그러데이션을 이뤄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했다. 산이 좋은 것은 그 공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을 아침, 코와 입으로 느껴지는 앞산의 찬 공기가 상쾌했다. 등산 가방을 멘 시민들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혼자서,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앞산공원을 찾은 이들은 가을 산 나들이가 설레는 표정이었다. 대구의 가을을 느끼러 앞산공원을 찾은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가을 경치를 감상하며 앞산 전망대에 오르니 소원을 들어준다는 커다란 달토끼가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에 서 있었다. 가을 풍광을 배경으로 대구 도심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매일 숨가쁜 일상을 보내는 그 복잡한 도시가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름답고 고요하기만 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앞산은 노랗고 붉은 만추(晩秋)의 장관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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