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당 안민석 의원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진부한 클리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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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27일 "마약의 유입 차단과 단속, 처벌, 재활치료 등 입체적인 마약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근 유명 연예인 등의 마약 사건과 대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까지 침투한 마약 판매 세태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 몇몇 인사들은 이번에 터진 연예인 마약 사건이 정부의 기획일 수 있다며 저질 음모론을 제기 중"이라며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는 당 대표의 약속을 당직자와 국회의원이 앞장서 무너뜨리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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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또 한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안 의원의 주장이 근거가 있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질의에 "저 정도면 병 같다" 답했다. 그는 "마약은 정치를 모른다. 마약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 있다"고 음모론을 꺼내들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취임 이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면서 지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정권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권지용) 같은 연예인들은 대한민국 대표적 연예인들 아니겠나. 정권의 위기와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를 이 시점에서 터뜨리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이경 상근부대변인 또한 안 의원처럼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고 글을 썼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