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과하지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
이준석 "고생이 많아…지지율이나 올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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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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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당원권 정지가 취소된 데 대해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며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 철인 줄 모르는 것 같다.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기야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했다. 과하지욕은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 징계 취소에 대해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며 "지지율이나 올려라"고 짧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 대변인이 이준석 제명해야 지지율이 3~4% 오른다고 하고 있는데 이 판단대로라면 이상한 사람 아니냐"며 "경각에 달했는데 지지율 3~4% 올리면 총선에서 30석이 더 된다"고 비꼬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2일 당 혁신위원회의 대사면 제안에 따라 홍 시장과 이 전 대표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져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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