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의심 환자 172명으로 늘어나
도시락제조업체를 방문해 점검 및 검사 의뢰
![]()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한 협력사에서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포항시는 최근 도시락을 먹은 한 업체 직원 사이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도시락을 먹은 포스코 하청업체 직원 50여 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으며, 현재는 환자 수가 모두 172명(입원 56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신고를 접수한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병원에서 진료 중인 설사 환자 44명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환자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환자 관리와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구식약청·경상북도·포항시 식품산업과·남구보건소로 구성된 현장 대응 협의체는 도시락제조업체를 방문해 식품 보관, 배송 및 원인·역학조사, 종사자 가검물 채취, 환경 검체, 보존식 수거를 통해 경북보건환경 연구원에 원인균 검사를 의뢰했다.
포항시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해 식중독 등이 확인되면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 등을 하겠다"며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는 일선 급식 현장의 식자재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자체 방역도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