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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불안"…올 非아파트 전세 '역대 최저'

2023-11-22

전세사기 여파 장기화 전국 전세거래 총액 80%이상 아파트
비수도권은 쏠림 현상 더 심화…대구경북 총액의 90% 차지

보증금 불안…올 非아파트 전세 역대 최저

전세사기의 여파로 비(非)아파트(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전세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에서 올해 비아파트 비중은 20% 미만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의 아파트 쏠림현상은 더 심각해 대구의 경우 비아파트 비중이 10%에 가까워지고 있고, 경북은 10% 아래로 떨어졌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 181조5천억원, 비아파트 44조2천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중으로 따지면 아파트 80.4%, 비아파트 19.6%다. 주택 전세거래총액에서 비아파트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 주택 임대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2020년 168조5천억원→2021년 207조9천억원→2022년 217조7천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2020년 60조4천억원→2021년 70조원→2022년 68조4천억원 수준이었다.

비아파트 전세거래액 비중으로 살펴보면 2020년 26.4%였는데 2021년 25.2%→2022년 23.9%로 하락했고 올해는 19.6%로 20% 밑으로 내려앉았다.

비아파트 비중이 감소한 것은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주택시장에서의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주택전세거래총액에서 아파트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2019년 81.7%였던 대구 주택전세거래에서 아파트 비중은 2020년 85.9%→2021년 86.4%→2022년 87.1%→올해 89.1%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반면 비아파트 비중은 2019년 18.3%에서 2020년 14.2%→2021년 13.6%→2022년 12.9%→올해 11.1%로 하락했다.

경북의 경우 주택전세거래총액에서 아파트 비중이 올해 90%를 이미 넘겼다. 2019년에는 84.2%였지만 약 4년 만인 올해 90.3%로 집계됐다. 이에 비아파트 비중은 9.3%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선호와 함께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빈집증가 등의 여파로 장기간에 걸쳐 비아파트 전세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아파트 거주 세대가 우리나라 가구의 48.7%(통계청 2022년 총조사주택 기준)에 달하고 있다. 절반에 육박하는 국민이 비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책과 행정서비스에선 아파트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면서 "비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상호 간의 신용과 거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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